'현대모비스맨' 박구영, 은퇴 후 스카우트 변신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현대모비스에서만 뛴 박구영이 코트를 떠나 스카우트로 변신한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박구영(34)이 1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구단 스카우트로 전향한다"고 14일 밝혔다.

박구영은 2007년 2라운드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 4회, 3연속 플레이오프 챔피언을 함께 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요한 고비마다 3점슛으로 승리를 견인, 주축 슈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쌓았다"라고 평가했다.

박구영은 11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구단 스카우트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현대모비스는 "프로선수 생활동안 유재학 감독과 모든 시즌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현대모비스의 농구를 잘 이해하고 있고, 항상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 코칭스태프의 신망이 두터워 적임자라는 평가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시기도 적절했다"라며 "현재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전력분석관 혹은 스카우트를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코칭스태프를 전력분석관으로 활용하던 상황에서 전문적인 스카우트를 선임, 코칭스태프의 부담을 줄이고 전력 상승을 꾀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D리그 코치로서 후배 육성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구영은 "치열하게 달려왔던 만큼, 아쉬운 것도 많다. 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구단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울산 팬들의 함성 소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구영의 은퇴식은 2018-2019시즌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구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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