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10+득점’ 보스턴, PHI에 진땀승…CLE와 동부 파이널 격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클리블랜드와 맞붙는다.

보스턴 셀틱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2017-2018 NBA(미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접전 끝에 114-112로 승리했다.

제일런 브라운(24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제이슨 테이텀(2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알 호포드(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와 애런 베인즈(13득점 9리바운드)는 골밑을 지켰다. 보스턴은 테리 로지어(17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마커스 스마트(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까지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파이널 티켓을 두고 7전 4선승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에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와 맞붙었지만,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1년 만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보스턴은 1쿼터 초반 테이텀과 호포드의 공격력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세가 오래가진 않았다. 1쿼터 중반 이후 조엘 엠비드의 골밑장악력에 고전했고,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한 것.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5-24였다.

보스턴은 2쿼터 들어 분위기를 되찾았다. 테이텀이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은 보스턴은 1쿼터에 잠잠했던 스마트까지 득점에 가세, 줄곧 리드를 이어갔다. 보스턴은 2쿼터 종료 직전 림을 가른 테리 로지어의 3점슛까지 더해 61-52로 전반을 마쳤다.

보스턴은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브라운의 3점슛이 림을 가른 3쿼터 초반 11점차로 달아난 것도 잠시, 이후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필라델피아에 추격을 허용한 것. 다리오 사리치, J.J 레딕에게 3점슛을 허용한 보스턴은 1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보스턴은 4쿼터 초반 불붙은 필라델피아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했지만, 브라운의 3점슛과 테이텀의 자유투 등을 묶어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보스턴은 호포드와 로지어가 연속 6득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끌고 온 것도 잠시, 경기종료 3분여전 사리치에게 3점슛을 내줘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보스턴이었다. 스마트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보스턴은 상대의 실책으로 다시 얻어낸 공격권을 통해 경기종료 22초전 테이텀이 골밑득점에 성공, 주도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필라델피아의 공세를 저지한 보스턴은 로지어가 상대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4점차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이후 레딕에게 3점슛을 내줘 1점차까지 쫓긴 가운데 경기종료 2초전 스마트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넣었지만,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턴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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