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우리카드 코치로 컴백 "기회 준 신영철 감독님께 감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네맥 마틴(34, 슬로바키아)이 우리카드의 코치로 V리그에 돌아왔다.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리고 있는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 2011-2012, 2012-2013시즌 대한항공, 2015-2016시즌 KB손해보험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강서브를 선보였던 마틴이었다.

이날 그는 선수가 아닌 우리카드 위비의 신임 코치로 현장을 찾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신임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을 함께할 코치로 마틴을 택했다. 신 감독과 마틴 코치는 2011-2012, 2012-2013시즌 당시 대한항공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다음은 마틴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한국에 왔는지.

“1년 전부터 지도자 준비를 해왔다. 연수도 받고 지도자 자격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마음을 열고 어디로든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신영철 감독님이 제안을 해왔다.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우리카드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근황은.

“이번 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에는 이탈리아리그에서 뛰고, 선수생활의 마지막 3개월은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했다.”

-동갑내기 미차 가스파리니도 현역인데 이른 은퇴가 아닌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있어 더 이상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조금이라도 이른 나이에 코치 경험을 쌓고 코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지.

“선수 지도 경험이 없어 정확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과제다. 신영철 감독과 몬차에서 처음 만났다. 신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다. 요구하는 대로 따르고 감독님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면서 나의 스타일을 찾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없다. 성공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부터 추구하겠다.”

-신 감독과는 왕래가 있었는지.

“메신저 등을 통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아왔다. 통역을 통해서 의사소통하지만 메신저를 주고받을 때는 신 감독의 따님이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 서로의 가족 안부를 묻는 등 자주 접촉했다.”

-밖에서 본 우리카드는 어떤 팀이었나.

“선수 경험을 돌이켜보면 모든 팀들이 대부분 색깔이 비슷하다. 그렇기에 어떤 팀이나 올라갈 수 있고, 잘 못하면 다음 시즌에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구조다. 아직 우리카드에 대한 특별한 시선은 없다. 좀 더 면밀하게 관찰을 해봐야 할 것 같다. 1~2달 뒤에 같은 질문을 해달라(웃음).”

-우리카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도자로 출발점에 처음 섰다. 기회를 준 우리카드와 신 감독에게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나 가족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겠다.”

[네맥 마틴 코치(좌)와 신영철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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