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경기 침묵' 토트넘, WBA에 0-1 패…불안한 4위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이 또 침묵했다. 토트넘 홋스퍼도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WBA) 패하며 4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더 허슨스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WBA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71점으로 4위를 유지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첼시(승점66)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반면 최하위 WBA는 승점 31점으로 EPL 잔류 희망을 살렸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선발로 내보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델리 알리, 빅토르 완야마, 대니 로즈, 키어런 트리피어가 자리했다. 스리백 수비는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맡았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에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WBA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 WBA의 세트피스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제이 로드리게스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아흐메드 헤가지의 헤딩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토트넘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알리를 불러 들이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러자 WBA도 살로몬 론돈을 빼고 다니엘 스터리지를 내보내며 맞불을 놓았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케인이 수비 상황에서 공을 잘못 걷어내다 실점할 뻔 했지만 요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멜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수비수 베르통언을 빼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까지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골은 WBA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흘렀고 이를 제이크 리버모어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1 패배로 종료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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