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 구단 직원으로 변신 '사실상 은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사실상 은퇴 수순인가.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구단 직원으로 새 출발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한국시각) 이치로가 선수 생활을 잠시 접고 올해는 시애틀의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이치로가 은퇴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는 "이치로가 올해는 다른 역할을 하게 됐지만 내년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현역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MLB.com은 2019시즌 개막전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을 점쳤다. 시애틀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개막전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치로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278안타를 터뜨리고 메이저리그에 입성, 데뷔 첫 해인 2001년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4년 262안타로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장식한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로 전성기를 군림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친 뒤 올해 시애틀로 복귀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205에 그치면서 설 자리를 잃었고 끝내 올해는 선수로 뛰지 않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타율 .311에 3089안타를 남겼으며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