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빛바랜 호투’ LA 다저스, SF에 석패…3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의 4승도 무산됐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6으로 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또한 전세를 뒤집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불펜이 난조를 보여 류현진의 올 시즌 4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취득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다저스는 류현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도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실점한 끝에 2회말을 마쳤다.

다저스는 0-2로 맞이한 4회초 들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맷 캠프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저스는 이어 야스마니 그랜달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코디 벨린저가 볼넷을 얻어내 상황은 무사 1, 2루.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만, 관중 개입으로 벨린저가 홈을 밟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카일 팔머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던 상황. 류현진이 극적인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주도권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후 샌프란시스코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1루서 마운드를 조쉬 필즈에게 넘겨주기 전까지 추가실점 없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는 4-2 스코어가 계속된 7회말 위기를 맞았다. 토니 싱그라니가 흔들려 맞이한 1사 1, 2루 상황서 고키스 에르난데스-대타 켈비 톰린슨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것. 류현진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이후에도 흔들렸다.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보크로 1실점한 이후 조 패닉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 총 4실점한 끝에 7회말을 마쳤다.

다저스는 이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8회초 1사 1, 2루 찬스서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한 다저스는 4-6 스코어가 계속된 9회초에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불펜운영에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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