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피홈런 2개에도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 이닝에 홈런 2개 허용. 흔들릴 법 했지만 류현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완벽에 가까운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 나서 3승 무패 방어율(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피홈런이 적었다는 것.

22⅔이닝 동안 단 1개의 홈런만 내줬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홈런이었다.

이날 1회 투구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2회에 2실점했다. 홈런 2방으로 내준 것이었다.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7구째 82마일(약 132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볼에서 커브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올시즌 첫 1경기 2피홈런이자 한 이닝 2피홈런.

류현진이 한 이닝에 2개 이상 홈런을 내준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1회 투구 때 놀란 아레나도와 마크 레이놀즈에게 홈런포를 허용했다.

당시에는 2이닝 6피안타 5실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단지 피홈런 2개 뿐이었다. 오히려 류현진은 3회부터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5회 역시 실점 없이 막았다.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기습번트 안타 한 개만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지난해와 올해 류현진은 180도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류현진이다. 한 이닝 홈런 2방도 류현진을 흔들 수는 없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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