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웹툰 무대로"…'무한동력', 오종혁X김바다가 말하는 평범함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무한동력'이 평범한 일상을 통해 공감을 전한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에서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 배우 오종혁, 김바다, 김윤지, 김태한, 박란주, 신재범, 안지환, 윤석원, 임철수, 정소리, 정우연 등이 참석했다.

'무한동력'은 수자네 하숙집 마당의 '무한동력기관'을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날 김동연 연출은 "웹툰이 원작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큰 기복이 없다. 누가 죽거나 엄청난 기복이 오진 않는다"며 "'신과 함께'는 계속 위기가 있는 반면에 '무한동력'은 그렇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선재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위기, 인생을 살며 면접을 보고 꿈을 찾고 인생을 찾아가는 게 어떤 개인한테는 드라마틱한 사건"이라며 "어떻게 뮤지컬로 옮길 수 있는가 해서 작가님, 작곡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연출은 "일상에서 느끼는 드라마틱한 개인의 이야기를 어떻게 무대적으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관객들한테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무한동력'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평범한 역할을 연기하게 된 장선재 역 오종혁, 김바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이른바 자극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

오종혁은 "'무한동력'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더라. '왜이렇게 캐릭터 잡기가 힘들지' 했는데 그동안 자극적인 인물들을 연기한적이 많았다"며 "오랜만에 평범한 친구를 연기한다고 하니 그동안 나도 모르게 첨가돼 있던 MSG가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 이걸 다 빼고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히려 평범한 역할은 더 자연스럽게 내 모습 그대로 하면 되는데 자꾸 추가하려고 하니 조마조마 했다. 나도 모르게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입혀져 있었다"며 "너무 저 같은 걸 하면 내가 마이너적인 감성을 많이 갖고 있어서 연출님이 '무겁다'고 했다. 밝은 27세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바다 역시 "평범함과 거리 있는 인물들을 많이 연기 했더라"고 운을 뗐다. "굳이 표현하자면 센 캐릭터를 해봤다. 그래서 평범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나 열망이 있었다"며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을 때 기대도 됐다. 왜냐하면 평범함이라는 말이 어려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하기 때문에 공감을 사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내가 알고있나?' 고민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모르고 있더라"며 "'이런 부분을 알아야 좀 공감을 할 수 있는 선재를 구축할 수 있겠다'는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함께 하게 된 김태한, 박란주는 재연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태한은 "좀 더 다채로워졌다. 마지막에 무한동력을 모두가 다 같이 돌리는데 사실 그게 현실인지, 진짜 돌아가는지는 모른다. 그런 부분에 있어 달라졌고 조금 더 재밌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란주는 "좀 더 웹툰에 가까워졌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캐릭터로서 다가갈 수 있는 인물들로 더 업그레이드 됐다"며 "아쉬운 점은 없다. 초연도 너무 사랑했고 재연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동력'은 오는 7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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