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 "임수정은 지적인 배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이 배우 임수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동은 감독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수정 캐스팅은 욕심이었는데, 흔쾌히 좋다고 출연 결정을 내려주셨다. 무척 기뻤다"라며 "개런티 부분도 양해를 해주셨다"라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동안 미녀'의 대명사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을 통해 데뷔 첫 엄마 역할을 연기했다. 극 중 죽은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중학생 종욱(윤찬영)을 덜컥 키우게 되는 효진 역할을 맡았다.

의외의 캐스팅이었지만, 농익은 감성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낸 임수정. 이에 대해 이동은 감독은 "임수정이 나오는 팟캐스트를 듣고 효진 캐릭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적인 모습이 효진 모습과 잘 맞을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이동은 감독은 "캐릭터의 해석은 다르지 않았는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임수정이 캐치해내 작업이 더 재밌었다.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당신의 부탁'을 함께 만들어나갔다"라고 남다르게 추억했다.

특히 그는 "임수정이 20년 넘게 활동한 경험 많은 배우라서 연기를 직관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라며 "본능적으로 연기하지만, 무척 지적인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임수정의 영화적인 해석이 연출자로서 참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명필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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