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박정음·김재현, 뒤 조심해' [한혁승의 포토어택]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19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NC-넥센 경기가 열렸다. 이날 넥센은 2연패를 끊고 승리를 했다.

▲ 로저스 '박정음 좀 찍어줘요'

넥센 로저스가 갑자기 공수 교대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온 박정음을 가리키며 사진 촬영을 하라고 말을 건냈다. 이유도 모르고 박정음을 유심히 봤다. 그런데 뭔가 등에 붙어 있었다. 처음엔 로저스가 씹던 껌을 길게 붙인 줄 알았다.

▲ 박정음 '난 아무것도 몰라요'

박정음은 자신의 등 뒤에 뭐가 붙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 사진을 보고서야 "아 내 등 뒤에 저런게 붙어 있었네" 확인했을 것이다.

▲ 로저스 '다음 타깃은 누구'

로저스가 박정음 등에 붙인 건 다름 아닌 반창고였다. 로저스가 두리번거리며 다음 타깃을 찾고 있다.

▲ 로저스 '지긋이 등을 누르며 자연스럽게 대화 시도'

로저스가 누군가의 어깨를 지긋이 누르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 김재현 '로저스가 뭐라고 한거야, 제발 한국말로 좀'

김재현이 로저스의 짧은 대화 후 등 쪽에서부터 싸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영문도 모른 채 포기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 돌아선 김재현 '이미 로저스의 희생양'

화장실로 향하는 김재현의 등 뒤엔 로저스의 표식이 남았다.

▲ 로저스 '다음 타깃은 최원태'

로저스의 다음 타깃은 바로 최원태. 하지만 최원태의 눈치는 로저스의 장난기 보다 한 수 위였다.

▲ 최원태 '로저스 너 딱 걸렸어'

로저스의 완전 범죄도 최원태의 눈치에 끝이 났다. 로저스의 행동에 의심을 하며 불타는 눈길을 보내는 최원태. 이어 로저스의 반응은...

▲ 로저스 '난 모르는 일이고 먼 산 아니 먼 외야 펜스나 봐야겠다'

최원태에게 현장범으로 들킨 로저스가 모르는 척 뒤짐을 지고 외야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이틀 전 NC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147㎞의 포심에 140~145㎞의 투심를 던지며 괴물 같은 투구를 선보인 로저스. 그러나 마운드 밖에선 자신의 장난을 봐달라며 웃으며 말을 건네고 동료들이 자신의 장난에 당하는 걸 보며 좋아하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았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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