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송지효 "미투 운동, 속상하지만 용기에 감탄"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약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송지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배급 NEW)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연예계까지 불어 온 '미투'(Me too)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미투(Me Too)가 운동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요.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런 운동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끔 용기를 내주신 분들이 대단했어요. 그 용기에 감탄했어요. 이제는 사회가 많이 바뀌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와중에서도 사회 약자 분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약자가 여자도 있겠지만 어린이도 있고, 어르신 분들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약자 분들이 피해가 가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송지효는 여성 뿐만 아니라 아이, 노약자 등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내가 하는 프로그램('런닝맨')도 워낙에 너무 오래됐고, 영화도 친분으로 다져진 단체라서 그 분들이 나쁜 분들이 없어요.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제가 알고 있었지만 그런 일들을 할 만한 분들이 없을 정도로 점잖고 순진해요."

'여배우'라는 말로 성별을 나누기보다는, '배우'라고 표현하기를 원한다는 송지효는 여자 배우들의 스크린 활약의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많이 속상해요. 여자배우, 남자배우라고 나뉘어지는 자체도 사실 마음이 좀 그래요. 그래도 굳이 나누자고 한다면 사실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오랫동안 바랐지만 이제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굳이 이렇게 여자배우, 남자배우, 탤런트, 배우라고 나누는 것보다, 사회적으로도 여자들이 뭔가를 이제는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활약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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