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 이윤택, 결국 구속 "범죄 중대·도망 염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성추행, 성폭행 혐의를 받고 17명으로부터 고소 당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이언학 부장판사)은 극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이날 오후 9시25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해 도망 염려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택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로 법원에 출석해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 재판으로 진실을 밝히겠다. 손해배상을 포함 모든 것을 다해 죄송하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신청한 이윤택 연출 구속영장에는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적혀 있다. 이윤택 연출이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공소시효 문제로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에 발생한 8명에 대한 성추행 24건에 대해서만 입건했다.

현재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이윤택 연출은 10일 뒤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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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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