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서 위기관리능력를 뽐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대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14.29에서 8.44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경기를 매끄럽게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한 류현진은 이어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1회초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수비 시프트가 이뤄진 가운데 2루수 땅볼로 막아낸 류현진은 1사 상황서 잭 코자트에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와 2루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공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콜 칼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안드렐튼 시몬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볼넷까지 내줘 상황은 2사 만루가 됐다. 실점 위기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마틴 말도나도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에도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1사 후 트라웃, 업튼에게 연달아 빗맞은 안타를 내줘 몰린 1사 1, 3루 위기. 푸홀스를 2루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급한 불을 끈 류현진은 코자트의 삼진까지 이끌어내 무사히 3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0으로 달아난 4회초 첫 실점을 범했다. 칼훈과 시몬스를 연달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2사 상황서 발부에나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류현진은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막아내 추가실점만큼은 범하지 않으며 4회초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2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킨슬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낸 류현진은 이어 트라웃, 업튼은 내야수 땅볼을 유도하며 5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겨줬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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