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종영 '리턴' 박진희, 스스로 목숨 끊었다…눈물의 모정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리턴'이 눈물의 엔딩을 펼쳤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33, 34회에서는 최자혜(박진희)를 중심으로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강인호(박기웅), 서준희(윤종훈)의 최후가 그려졌다.

앞서 서준희는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를 별장으로 불러 모았다. 그는 두 사람의 자백을 녹음해 독고영(이진욱)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몸싸움이 있었고, 서준희가 김학범을 살인하고 말았다.

이후 최자혜는 '로마숫자 살인사건' 진실을 밝히는 '리턴쇼'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나는 살인자입니다. 하지만 20분 후면 법은 날 살인자로 단죄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리턴쇼'를 시작합니다"라고 오프닝 멘트를 했다.

생방송을 통해 최자혜는 과거 9세 여아 살인사건과 관련한 촉법소년들의 범죄를 폭로했다. 교통사고 후 목숨이 붙어있던 아이를 절벽 아래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권력과 돈을 이용해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은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의 그간의 악행을 폭로했다.

최자혜는 자신이 세명을 죽였다고 고백하면서도 "세명을 죽였지만 법적 증거가 없어 살인죄로 더이상 처벌 받지 않는다. 법을 잘 아는 제가 법의 맹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자들에게는 장벽이 한없이 높고 법을 알고 돈 있는 자들에게는 관대한 법"이라며 "'리턴쇼' 시청자 배심원 여러분께 묻고싶다. 지금 당신은 법 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최자혜의 '리턴쇼'로 인해 오태석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게 됨이 암시됐다.

이어 최자혜는 바다로 향했다. 그의 몸에는 로마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총 4병이었던 약물 로쿠로니움병의 마지막 병은 최자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사용됐다. 그는 바다로 뛰어 들었다.

독고영이 바다로 향했지만 이미 최자혜가 죽은 뒤였다. 독고영은 "마지막 희생자는 당신이었냐"며 안타까워 했다.

이와 함께 최자혜의 과거가 그려졌다. 최자혜의 정체는 정인혜. 과거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로 인해 죽은 9세 여아의 엄마였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잘 살아보려 했지만 아이는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죽었다.

방송 말미 바다에 뛰어든 최자혜는 먼저 하늘로 간 딸을 마주했고, 꼭 껴안았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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