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경, KLPGA 점프투어 4차전서 생애 첫 우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 5,808야드) 북(OUT), 서(IN) 코스에서 열린 ‘KLPGA 점프투어 4차전(총상금 4천만원)’에서 최유경(22)이 프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돼 18홀로 축소 운영된 점프투어 4차전에서 최유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1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최유경의 우승으로 홍태양(23)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입회 4년차 선수들이 우승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최유경은 “아직도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라고 입을 열며 “사실 이번 디비전에서 샷감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늦었지만 첫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부모님이 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행복한 하루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준회원 실기평가를 통해 준회원으로 입회한 최유경은 점프투어에서 꾸준하게 활동해 왔다. 2017년 영광CC배 점프투어 2차전에서 차지한 7위와 2018년 점프투어 1차전에서 차지한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입회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 원동력에 대해 묻자 최유경은 “5언더파 정도 치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고 밝히면서 “지난주 (홍)태양이의 우승도 한 몫했다. 같은 해에 입회해서 우승이 없었던 태양이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오늘의 우승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어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내년도 정규투어 합류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이지원B(19)가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노원경(19), 허유빈(20), 홍승연(22), 손승희(22)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차전 우승자인 윤민경(19)을 비롯해 총 6명이 1언더파 71타로 두꺼운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으며, 2차전과 3차전 우승자인 이채은(19), 홍태양(23)이 3오버파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KLPGA가 주최, 주관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3위를 기록하며 KLPGA의 I-투어 멤버로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케우치 아유미(26, 일본)가 1오버파 73타의 좋은 성적으로 공동 22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2018 KLPGA 점프투어’의 1차 디비전(1~4차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2018시즌 KLPGA 점프투어는 약 3주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는 4월 16일부터 10월까지 다시 대장정을 이어간다.

[정유경.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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