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사람이좋다' 암투병 신성일, 의리의 엄앵란이 있기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살아있는 영화계의 전설 신성일이 암 투병 중이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신성일의 암투병기가 그려졌다.

복잡다단한 인생을 걸어온 신성일이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술, 담배를 멀리하며 건강에 자신만만했던 그이기에 가족들의 충격은 컸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막내딸인 강수화가 아버지의 건강검진 결과를 궁금해하는 가족들을 위해 신성일의 모습을 촬영했다. 폐암 3기 선고. 그럼에도 신성일은 흔들림이 없었다.

강수화는 아버지가 "울지마. 더한 일도 겪었고 나는 영화 찍다가 죽을 고비를 세 번이나 넘긴 사람이야. 별 거 아니야. 내가 이겨낼 거야. 기적을 이뤄낼 거야. 그러셨어요"라고 말했고 전했다.

생존율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은 치명적인 병이다. 신성일은 강한 의지로 항암 치료도 잘 이겨냈다. 주치의는 암세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아내 엄앵란과 십 수년째 별거 중이다. 숱한 스캔들과 폭탄 발언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던 신성일이지만 엄앵란은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신성일은 "(병원비가) 기천만 원 나왔다. (아들) 석현이 보고 '얼마냐? 계산할게' 하니까 자기가 계산했다더라. 아버지가 입원하는 그날로 엄마가 카드를 줬다더라. 그래서 정초에 내가 오랜만에 (엄앵란 씨에게) 전화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수화도 어머니가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한다'고 했다"며 남편 신성일을 향한 엄앵란의 의리를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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