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③] 김원석X박해영, 또 한 번 대박 터트릴까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최고와 최고가 만났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는 또 하나의 수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21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40대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20대의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생경한 이야기다. 그간 큰 나이 차이를 가진 남녀 간에게서 사랑을 그린 작품들은 많았으나 치유와 '힐링'을 이끌어낼 작품은 희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저씨'라는 소재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것 역시 시도 자체에 주목해볼만 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숱하게 공감했던 아빠의 무게, 엄마의 일생, 청춘의 고군분투기 등이 아닌 불혹의 아저씨다.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주연배우 이선균과 아이유(이지은)의 18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두고 우려의 시선이 흘러나왔다. 신선한 듯 하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 중년의 판타지 자극 등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려가 옅어졌던 건, 김원석과 박해영이라는 이름의 힘이었다.

김원석 감독은 여느 감독보다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과거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 tvN '미생', '시그널' 등을 통해 대중에게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장르를 불구한 박진감 있는 연출은 물론, 유려한 영상미를 뽐내며 캐릭터들에게서 감정을 이끌어내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이선균은 "김원석 감독님 작품이라는 말에 대본을 보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결정했다"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해영 작가의 감각적인 대본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KBS 2TV 코미디로맨스 '올드미스 다이어리',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 라인과 다수의 명대사를 선보였던 박해영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성을 건드릴 섬세한 대사에 자연히 기대가 모아진다.

화제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바 있는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나의 아저씨'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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