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공포' 라이브 호러쇼"…'곤지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곤지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라이브 호러쇼를 생생하게 펼치며 극강의 공포감을 자아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곤지암'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범식 감독과 출연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등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체험 공포 영화다. CNN 선정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 중 한 곳인,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담았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곤지암 남양신경 정신병원을 모티브로 제작, 리얼리티를 살렸다. 지난 1996년 폐원한 이후 괴담이 퍼지며 국내 대표적인 흉가로 알려졌다.

정범식 감독은 "할리우드 페이큐 다큐 영화를 보면 극 중 인물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방식이 꽤 있다. 그런데 그것을 답습하면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고민하다가 배우분들한테 실제로 카메라를 장착시켜 찍는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배우분들이 훈련을 통해 직접 촬영했고, 이를 영화에 사용했다. 99% 이상,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신이 배우들이 찍은 것"이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정범식 감독은 "영화는 날것처럼 나왔지만 치밀하고 철저한 계산 하에 촬영된 것이다"라며 "사운드도 기존 호러 영화처럼 계속 시끄럽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 BGM을 배제하고 극중 벌어지는 상황에서 나오는 사운드로 채웠다. 비주얼과 사운드에 무척 신경 썼다"라고 덧붙였다.

보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출연진은 모두 신인 배우로 캐스팅했다. 정범식 감독은 "체험 공포의 생생함을 위해 신인 배우로 섭외했다. 기존 배우들도 당연히 좋지만 그 뒤엔 전작의 인상과 스타성, 아우라가 있지 않느냐. 그런 것들에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과 호흡, 캐릭터로만 승부를 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정범식 감독은 "영화를 영화로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한국형 호러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국분들도 공포물을 많이 좋아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선 이 장르가 잘 안 되고 있다. '곤지암'이 시장에 건강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한국 호러물은 뻔하지' 하며 안 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한번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어떨까 싶다.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곤지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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