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포트로, 페더러 18연승 저지…BNP 파리바오픈 우승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계랭킹 8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파죽지세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델 포트로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2-1(6-4, 6<8>-7, 7-6<2>)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델 포트로는 개막 후 18연승에 도전한 페더러의 기세를 꺾었다.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를 향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델 포트로는 1세트를 6-4로 제압한 뒤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페더러의 강서브와 노련한 플레이에 밀려 3세트로 향해야 했다.

3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까지는 치열한 승부. 페더러의 서브가 무뎌지면서 5-0까지 달아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델 포트로는 페더러에 2점만 내주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델 포트로는 멕시코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2번째 단식 우승 타이틀.

페더러는 8강전에서 정현(한국체대)을 2-0으로 제압하고 4강전에서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개인 최다인 17연승을 기록하면서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델 포트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환호하는 델 포트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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