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경찰조사서 밝힐 것"…이윤택, 성폭행 피해자에 반쪽 사과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연출가 이윤택이 경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윤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의 피의자 조사 소환조사를 위해 등장했다.

이윤택은 전 연희단거리패 단장으로 문화계 미투(Me too) 운동 속에 성폭행 및 성희롱 혐의가 불거졌다.

고소인 16인은 이윤택은 강간치상,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서울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윤택은 먼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고소한 16인 외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다. 정확하게 몇 명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윤택은 지난달 19일 열린 성추행 사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추행 일부를 인정했으나 "물리적입 제압은 없었다"며 강제성 여부는 부인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의 "물리적 제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냐"는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윤택은 취재진의 추가 질문을 피해 서둘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한편 고소인 16인은 이윤택을 강간치상,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서울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앞서 11일 경찰은 이윤택의 자택과 경남 밀양에 위치한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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