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역사에 마지막 되길”…검찰 20개 혐의 조사 착수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검찰 조사를 받는 5번째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YTN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9시 23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준비한 원고를 꺼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며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 대면 조사는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신봉수 첨단 범죄 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맡았다. 조서는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 검사가 작성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피영현 변호사 등 4명이 번갈아 입회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여가지가 넘는 혐의를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110억원대에 달하는 불법 자금수수 여부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수사를 벌인 검찰은 다스의 진짜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삼성의 60억 원대의 다스 소송비 대납도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지시해 받은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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