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울리는 오키나와 아카마 야구장 [한혁승의 포토어택]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한혁승 기자]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야구장에서 진행된 삼성-롯데 연습경기가 열렸다. 아카마 구장은 특이하게 검은 모래가 깔린 야구장 이다. 그리고 모래 입자가 밀가루 처럼 아주 곱다. 마치 화산재를 야구장에 뿌려놓은것 같다.

▲ 보니야 '땅 속에 묻히는 발'

삼성 선발 보니야가 투구중 디딤발이 밀가루 처럼 고운 모래속으로 파묻혔다.

▲ 보니야 '메이저리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보니야가 심판을 불러 투수 마운드 상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 심판 '보니야, 야구장이 너를 어떻게 맞추니, 니가 야구장에 맞춰야지'

심판들이 투수 마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 민병헌 '경기 시작 5분도 안돼 바지가 이게 뭐야'

1회초 롯데 첫타자 민병헌이 볼넷 출루 후 바로 2루 도루 성공. 바지가 검은 모래로 더러워졌다.

▲ 나원탁 '뭐가 보여야 잡지'

롯데 포수 나원탁이 강한 바람에 날리는 검은 모래가 눈으로 들어가 닦고 있다.

▲ 이지영 '사나이 울리는 검은 모래'

삼성 포수 이지영이 마치 눈물을 흘리듯 검은 모래를 닦고 있다.

이날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6회말 롯데의 7대2 강풍 콜드게임 승으로 끝났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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