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일냈다…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배추보이’가 일을 냈다.

이상호(23, 한국체대)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결승에서 0.01초 차이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예프(OAR), 8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스노보드 강자 벤야민 칼을 모두 꺾고 한국 최초의 올림픽 준결승을 이뤄냈다.

이상호는 준결승 블루 코스에서 앞서 16강서 김상겸을 꺾은 코시르를 만났다. 초반 열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경사 구간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코시르를 불과 0.01초 차이로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강원도 정선 출신의 이상호는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접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상호는 2016년 유로파컵 알파인 평행회전 아시아 최초 정상, 12월 월드컵 평행대회전 4위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 FIS 월드컵 은메달을 통해 이번 평창 대회의 메달권 진입 전망을 밝혔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 기문을 통과해 내려가는 경기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낸다.

[이상호. 사진 = 평창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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