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8강 진출…김상겸 탈락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배추보이' 이상호가 한국 최초의 올림픽 준준결승을 이뤄냈다.

이상호(23, 한국체대)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16강 레드 코스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예프(OAR)와 경쟁을 펼쳐 안정적인 레이스 끝에 0.54초 차이로 사르셈바예프를 제쳤다. 한국 최초의 올림픽 준준결승 진출이 이뤄진 순간.

1995년생의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어릴 때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으로 스노보드를 접했다. 그는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회전 및 회전 9위를 시작으로 2014년 대회전 은메달, 2015년 대회전 금메달 및 회전 동메달을 따내며 주니어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2016년 3월 유로파컵 알파인 평행회전 아시아 최초 정상, 12월 월드컵 평행대회전 4위 등 성인무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이뤄냈다.

한편 김상겸은 5조에서 지난 대회 동메달리스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함께 레이스를 치러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블루코스에서 출발해 초반 코시르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기문이 거듭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김상겸은 코시르보다 1초14 늦게 결승선을 통과,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지난 소치 대회 때 17위에 그친 김상겸은 이번 대회 결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상호(첫 번째), 김상겸(두 번째). 사진 = 평창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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