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 女배우 성희롱 논란에 돌연 미국행…'연락두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 성희롱 논란이 일자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한 신인배우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했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그는 "A 감독이 2017년 12월 18일 뮤직비디오 미팅 중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A 감독은 바로, 조근현 감독으로 밝혀졌다. 이달 14일 개봉한 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연출자이다. '흥부'를 통해 '꿈을 꾸고 살라'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던 만큼 충격을 더했다. 정작 본인은 타인의 간절한 꿈을 빌미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

조근현 감독은 논란이 불거지자 '흥부'의 모든 홍보 일정을 취소하고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고 한들, 논란이 쉽사리 식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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