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원작자 히가시노 게이고도 반한 영화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일본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내한해 작품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니시다 토시유키)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야마다 료스케), 쇼타(무라카미 니지로), 고헤이(칸이치로)가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편지를 통해 주고받는 따뜻한 감성, 그리고 흥미로운 추리를 스크린으로 담아냈다.

먼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판타지 장르는 해본 적이 없어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타지와 리얼함 그 균형을 맞춰나가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라며 "실제 규슈 마을에 세트장을 만들어 1달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라서 1980년대 과거와 미래, 시간 변화를 소설보다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원작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반응에 대해서도 말했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영화화하기엔 가장 어려운 작품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 실제로 영화로 만드는 건 어려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완성이 되고 히가시노 게이고도 관람했다. 마음에 들어하셨다. 영화의 뒷풀이 때에도 와주셨다. 가족들과 촬영장에 놀러오기도 해 안도했었다"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한국과 일본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일본 사회에도 요즘 비참하고 잔혹한 사건이 많은데 한국분들도 그렇고 모두 영화를 통해 힐링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든 어른들 중 한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많은 젊은 친구가 본인이 좋아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주)이수C&E]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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