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로맨스 패키지', 연애 리얼리티는 왜 아직도 제자리 걸음일까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신개념이라지만 제자리 걸음이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 역시 그랬다. 설정만 조금 바꿨을 뿐 이전의 연애 리얼리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설 연휴 SBS의 유일한 파일럿 예능이었던 '로맨스 패키지'는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간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호캉스'를 접목시켰다는 것 뿐이었다. 그간 일반인 출연자를 내세워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가 전파를 탔지만 설정만 바뀔 뿐 이전 프로그램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호평을 얻지 못한 만큼 '로맨스 패키지' 역시 설정 변경에 신경 쓴듯 보였다.

이들을 지켜보고 진행하는 MC 전현무, 한혜진도 투입했다. 두 사람의 입담을 더해 일반인 출연자들의 어색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본 포맷이 일반인들의 연애 리얼리티이다보니 여타 프로그램과 다를 것이 없었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사랑을 찾아 헤매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 딱 거기까지였다.

제자리 걸음이 따로 없다. 연애 리얼리티라는 기본 포맷을 버리지 못하는 가운데 이것 저것 상황만 다르게 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다시 흥미를 찾을리 없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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