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경기 끝나고 고다이라와 나눈 대화는?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 달성에는 실패한 뒤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고다이라 나오(일본,36초94)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1992년, 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이상화는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경기 후 눈물은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에서 나왔던 것 같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뛰고 금메달을 좌절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자신을 이긴 고다이라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는 중학교부터 함께 경쟁한 사이다. 고다이라가 먼저 저에게 아직까지 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고다이라에게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 선수는 1,000m와 1,500m를 하고 500m까지 다 뛰는 게 대단했다”고 전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을 시작으로 벌써 4번의 올림픽 무대에 오른 이상화는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 대해선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이상화는 “솔직히 모르겠다. 오늘은 여기가 끝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섣불리 은퇴를 말하긴 어렵다. 경기장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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