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학자 요종이, 101세로 별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콩의 문학 연구자 요종이가 세상을 떠났다.

홍콩의 유명 중국 문학 연구자였던 요종이(饒宗頣)가 지난 6일 새벽 홍콩 현지에서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치루(齊魯)망,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중국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요종이는 지난 1917년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중국 고전 문학을 섭렵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949년 홍콩으로 이주한 후, 신아서원(新亞書院), 홍콩대학, 대만 중앙연구원, 홍콩중문대학 등에서 갑골학, 사학, 문헌학, 돈황학, 초사학 등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지난 1980년대 이후로는 대만 중앙문사연구관 관원을 지냈으며 지난 1990년대 이후로 중국 대륙을 자주 찾아 베이징광파학원, 동북사범대학, 수도사범대학, 난징대학, 푸단대학, 우한대학 등에서 명예교수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넓게 두루 걸쳐진 고전 연구 영역으로 인해 '북계남요(北季南饒)'라고 불리며 계선림(季羨林. 사진 왼쪽)과 함께 이름을 나란히 하기도 했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그의 저술로는 '사집고(詞集考)', '전명사(全明詞)', '초사지리고(楚辭地理考)', '은대정복인물통고(殷代貞卜人物通考)', '당송묘지(唐宋墓志)', '갑골문통검(甲骨文通檢)' 등이 있다.

[요종이(오른쪽). 사진 = 산둥성 치루망 보도 화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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