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경애 "부모님, 열흘 차이로 돌아가셔…살 의미 없더라"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개그우먼 이경애가 부모님의 죽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애는 제작진에 "건강이 우선이다. 모든 삶이 건강 위주로 사는 거다. 아픈 거에 질려버렸다. '나는 진짜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지' 싶어서 스트레스도 웬만하면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먹고, 자고, 숨 쉬고의 목표를 둔다"며 전원생활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2007년도에 교통사고가 나 다리 수술을 했다. 한참 있다가 맹장이 혹이 돼서 수술을 했다. 처음에는 암 진단을 받았다"며 "그다음에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남들이 겪는 갱년기 증상을 2010년 넘어가면서 심해졌었다. 살이 빠져 47kg 나갔어다. 지금은 괜찮아져 관리하고 있다. 그때부터 먹는 거, 자는 거, 스트레스 안 받는 거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고 말했다.

동료 개그우먼 임미숙은 제작진에 "(이경애의) 어머니도 아프셨지만 아버지도 아프셔서 두 분 다 15년 간 병원 생활을 했던 거 같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았다. 어느 날 이경애가 병원비가 한꺼번에 나가니까 '도둑맞은 느낌이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애는 "2000년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살 의미가 없더라. 어머니가 3월 10일 날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3월 21일에 돌아가셨다. 열흘 차이로 돌아가셨다"며 "내가 어머니를 안 보내려고 마지막 임종을 못 봤다. 태국으로 도망갔다. 내가 없으면 엄마가 안 갈 거라고 생각했다. 보고 싶은 자식 안 보면 안 간다는 소리 때문에 안 갔다. 근데 못 버티시더라. 그래서 미숙이한테 전화해 대신 가달라고 했다. 나는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공항에 도착하니까 운명하셨다고 전화가 왔다"며 "엄마를 산소에 묻고 오니까 아빠가 5일 뒤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딸 고마워. 수고했어'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진 = TV조선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