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④] 크리스탈 "벌써 데뷔 10년차, 후회는 없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난 1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걸그룹 f(x) 멤버 크리스탈이 18일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데뷔 10년차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이렇게 짧은 시간인지 몰랐다"며 "여태 내가 무엇을 했나 싶기도 하고, 딱히 이룬 것도 없고, 목표도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고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크리스탈은 "한편으로는 그래서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후회가 있거나 하진 않다. 요즘은 앞으로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데뷔부터 2, 3년전까지만 해도 너무 평탄하게 살아왔다. 스케줄, 집, 친구 등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이 변화를 맞이하게 된 건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팀 덕분이다. "'감빵생활' 팀이 많은 영향을 줬다"는 크리스탈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느끼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의 진짜 재미를 느끼게 된 크리스탈이다.

과거에는 연기를 할 때 "왜 슬퍼서 눈물이 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있어서 선배님들한테 물어보면, 늘 '몰입하면 슬퍼서 눈물이 나'라고 하시더라. 근데 난 '어떻게 그렇게 하지?' 싶었다"는 것.

하지만 크리스탈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자신도 놀랄 만큼 몰입이 되고 눈물이 나는 등 빠져들었다며 "의도해서 연기한 게 아닌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환경이 날 그렇게 만들어줬다. 나도 너무 신기하더라"고 고백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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