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굳게닫힌 철문" '감빵생활' 종영, 경각심 높였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마지막회에 교도소 경각심을 일으키며 유종의 미를 맞이했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16회에는 제혁(박해수)을 포함한 2상6방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제혁은 결국 출소했고, 야구선수로서 재기에도 성공했다. 이어 여자친구 지호(정수정)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사랑도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의 팬이자 준호(정경호)의 동생인 준돌(김경남)은 그의 출소에 제혁과 포옹하며 '성공한 덕후'가 됐고 또다른 그의 덕후 법자(김성철)는 제혁의 매니저가 됐다.

장기수(최무성)는 크리스마스 특사로 출소했고 '악마의 유대위'로 불렸던 유정우(정해인)는 재심이 인용돼 판을 엎을 기회를 마련했다. 그의 형이 그동안 물심양면 노력한 결과였고 정우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형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제혁은 출소 전날 인터뷰에서 소장을 포함한 많은 교도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제혁은 팽부장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쑥스러운 팽부장은 애써 아닌 척 했지만 미소를 지으며 제혁 앞에 있을 꽃길을 응원했다.

앞서 15회에서 '해롱이' 한양(이규형)은 출소 당일 다시 불법 마약거래를 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반전을 기대하며 16회를 시청했지만 한양의 분량은 없었다. 결국 그가 마약으로 다시 경찰에 붙잡혀 간 상황으로 한양은 충격 엔딩을 맞은 것.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인지라 그의 마지막은 더욱 충격이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자칫 감옥이 미화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 간의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내밀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 교도관 준호가 "폐방!"이라는 말과 동시에 교도소의 철문이 굳게 닫히며 끝이 나, 제혁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감빵'으로 표현된 교도소의 경각심을 고취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는 '마더'가 오는 2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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