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연주 "들뜨지 않겠다, 지는 게 무섭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는 게 무섭다."

신한은행 김연주가 18일 KDB생명과의 홈 경기서 3점슛 2개 포함 10점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무기력한 KDB생명을 상대로 쐐기 3점포와 스틸, 속공 득점을 올리며 팀 5연승에 보탬이 됐다.

김연주는 "4년만의 5연승이다. 연승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그 전에 연패도 했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다는 걸 알게 하는 단어다. 이겼지만, 경각심을 갖게 됐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연승 원동력에 대해 김연주는 "7연패의 아픔이 컸다. 연패했을 때의 마음을 갖고 있다.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꾸준히 선발로 넣어주신 감독님, 코치님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 슛 밸런스가 잡히고 있다. 비 시즌 때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월 1일 경기 후를 돌아봤다. 김연주는 "흔들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7연패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긴 것 자체는 좋았다. 이기고도 들뜨지 않고 다행이었다. 지금도 이기면 그 마음이 남아있다. 지는 게 무섭다. 1패도 싫다"라고 돌아봤다.

전통적으로 팀 기복이 심한 원인에 대해 김연주는 "잘 풀리지 않을 때 푸는 능력이 약하다. 1~2라운드에 경기력이 좋아서 3라운드에 기대했다. 3라운드에 전패를 하니 연승을 한 지금도 마음이 풀어질 수 없다. 봄 농구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KDB생명의 루즈함에 덩달아 루즈해진 측면도 있었다. 김연주는 "곽주영 언니가 지역방어를 잘 깬다.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은 있었다. 원활한 움직임을 갖지 못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수비부터 열심히 한 모습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김연주.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