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골밑 장악' 삼성, KGC 꺾고 4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삼성이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96-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는 그대로 7위. 반면 KGC는 홈 7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20승 15패. 순위는 그대로 5위다.

출발은 KGC가 좋았다. KGC는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전성현의 우중간 3점포, Q.J. 피터슨의 스틸에 이은 덩크로 15-6까지 앞섰다. 이후 3점슛 공방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문태영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히자 KGC도 양희종의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자 삼성은 장민국의 3점포로 다시 반격했다. KGC가 21-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 삼성이 힘을 냈다. 삼성은 이관희의 앨리웁 득점과 라틀리프의 팔로업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쿼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2쿼터 종료 1분 40초 전까지 1점차.

삼성이 마지막 2분에 점수차를 벌렸다. 이관희의 우중간 3점슛에 이어 라틀리프의 속공 덩크로 45-39를 만들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라틀리프는 2쿼터에만 12점과 함께 리바운드 4개를 걷어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3쿼터 역시 2쿼터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3쿼터 중반만 해도 큰 점수차가 나지 않았지만 이후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에도 중심에는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속공 득점에 이어 앨리웁 득점, 골밑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라틀리프의 활약 속 한 때 13점차까지 앞선 삼성은 69-58, 11점 우위 속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삼성이 도망가면 KGC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4쿼터 초반 7점차로 쫓긴 삼성은 커밍스의 골밑 득점과 문태영의 돌파, 커밍스의 속공 득점으로 83-70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한 번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 때 다시 한 번 문태영과 커밍스의 연속 골밑 득점이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경기 막판 4점차까지 쫓겼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복귀 후 2번째 경기를 치른 라틀리프는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6경기 연속 더블더블. 이날 라틀리프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는 KGC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문태영도 21점 7리바운드를 남기며 승리에 공헌했다. 커밍스 역시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올리며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관희도 15점으로 활약했다.

KGC에서는 오세근이 27점으로 분전했지만 사이먼이 11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KGC는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삼성에게 30-41로 크게 뒤졌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첫 번째 사진), 문태영(두 번째 사진). 사진=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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