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는 어떻게 가요계 '주인공'이 됐나…"나만의 섹시함 찾았죠"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선 가수 선미. 그는 어떻게 가요계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을까.

선미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새 싱글 '주인공'(Heroine)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8월 '가시나'로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선미. 그런 그가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선미는 "'가시나'가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빨리 찾아뵙게 됐다. '가시나'는 활동이 끝난 뒤에도 바빴다. 5개월쯤 지나면 인기가 사그라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뜨겁더라.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의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신곡은 '가시나'의 프리퀄(prequel)이다. '주인공'은 안타까운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심경을 담은 '가시나'의 앞선 이야기를 담은 것.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이해하고자 애쓰며 얼어붙어 가는 여자의 위태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웅장한 비트 위에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으로, 다채로워진 선미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음악의 매력이 배가되었다.

'가시나'에 이어 더 블랙 레이블과 또 한번 손을 잡았다. 작사에는 테디가, 작곡은 테디와 신예 프로듀서 24가 함께 했다. 선미도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선미는 "프리퀄이 나오게 된 건 제 아이디어였다. '주인공'을 작업하다가 제안을 드리게 됐다. '가시나'가 왜 총을 쏘게 됐는지 '주인공'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불패신화를 이어갈 전망. 선미는 2013년 첫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시작으로 2014년 '보름달' 그리고 지난해 '가시나'까지 연타석 히트곡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대중을 사로잡은 선미다.

선미는 그 인기 비결에 대해 "무엇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자신을 제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시다시피 제가 글래머러스한 느낌은 아니지 않으냐. 그래서 몸매를 부각한 섹시함보다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섹시함이 뭐가 있나 생각해봤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긴 팔 다리로 예쁜 선을 만들 수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선미는 "표정도 과하지 않게 하고 무대 위에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 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 다행스럽게도 어느 선이 적정선인가를 아직까지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욕심부리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선미는 "'주인공'은 '가시나'와는 다른 느낌의 노래다. 그래서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시나'를 답습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선미의 음악을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선미는 오늘(18일) 오후 6시 '주인공'을 발표하고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컴백 무대를 꾸민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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