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품은 KIA, 야수진 깊이 더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수진 깊이를 더했다.

KIA가 18일 연봉 1억원에 정성훈을 영입했다. 정성훈 영입으로 KIA는 야수진의 깊이를 더했다. KIA의 꽉 짜인 주전라인업은 10개 구단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주전과 백업의 간극은 큰 편이다. 확실한 주전급 백업이 귀한 팀이다.

KIA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8명을 상무와 경찰 야구단에 보냈다. 야수는 고장혁 김호령 이진영(이상 경찰), 이정훈, 최정용(이상 상무) 등 5명. 가뜩이나 강하지 않은 백업 뎁스가 더욱 약화됐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정성훈 영입은 의미 있다.

올 시즌부터 3년 임기를 다시 시작하는 김기태 감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백업 육성이다. 장기적 차원에서 정성훈 같은 베테랑이 아닌, 젊은 야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내야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자원 확보다. 당장 이범호를 잇는 주전 3루수가 확실히 떠오르지 않는다. 최원준 같은 타격 재능이 출중한 선수를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대목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정성훈이 맡을 수 있다. 베테랑 정성훈이 KIA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할 건 아니지만, 당장 KIA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정성훈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는 김주찬이었다. 그러나 김주찬 역시 나이가 적지 않다. 이범호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성훈이 대타와 지명타자를 적절히 오가면서 팀 타선을 더욱 강화하고, 백업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모든 전제조건은 경쟁력 발휘다. 정성훈의 타격 실력은 여전히 출중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 실력을 고향에서 다시 보여주기만 하면 KIA에서 당장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서동욱, 김주형 등 기존 백업 자원들과의 건전한 경쟁도 기대된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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