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질문 멈추지 않겠다"…'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오늘(18일) 첫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뒤 정규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8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첫방송에서는 파일럿에서 선보였던 다채로운 코너들을 재정비 해 블랙하우스만의 새로운 시각과 독특한 색깔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최신 정치 시사 뉴스를 김어준만의 남다른 시각과 해석으로 분석하는 '이슈브리핑과 흑터뷰'에서는 SBS뉴스의 간판 팩트체커 박세용 기자가 새로 합류해 파일럿에서 질문특보로 활약했던 코미디언 강유미와 호흡을 맞춘다. UAE의혹 등 화제가 되고 있는 여러 이슈에 대한 박세용 기자의 분석, 김어준의 통찰력에 '정.알.못' 강유미의 신선한 해석이 어우러져 시청자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큰 이슈가 됐던 강유미는 정규 첫 흑터뷰에서 여전히 듣지 못한 답을 듣기 위해 다시 한번 MB 집무실과 다스 본사를 찾아 질문을 던진다. 최근 이슈를 한 삽 더 깊게 파보는 '이슈 벙커'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가 출연해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북한의 공포와 욕망'을 주제로 깊이 있는 토크를 진행한다.

외신에 대해 '우리만의 입장을 가지자'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아는척 매뉴얼'에서는 파일럿 방송에서 국제 정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발휘해 눈도장을 찍은 타일러가 고정출연해 김지윤 정치학 박사와 함께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알아본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세월호 관련 유대균과의 파리 단독인터뷰 등 파격적인 인물을 만나 밀도 높은 인터뷰를 진행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독한대담' 코너의 첫 인물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대통령 당선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문자메시지 한통을 남기고 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가 8개월 만인 지난 17일 새벽, 일시 귀국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귀국하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서울 모처로 납치(?)돼 어리둥절한 상태로 인터뷰를 마친 양정철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문재인 대통령이 '그들과 우리가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고 했다. 그 말의 뜻을 알기에 적어도 나는 5년간은 백수로 지낼 것을 다짐했고, 다행히 백수 체질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야구선수로 뛰다가 선수복을 벗고 관중석에 앉아 응원하는 것도 나름의 맛이 있다"며 정계복귀설을 일축, 사실상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이 밖에도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두 번의 대선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자연인 양정철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꿈 등 그동안 언론을 통해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냈다.

정규 첫 방송을 앞두고 김어준은 "나 스스로에게, 또한 시청자들에게 몇가지 약속한 것이 있다"며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이 그 중 하나"라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거의' 정통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8일 밤 11시 10분 정규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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