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현우·김규형, 디나모 자그레브 임대이적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산 현대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해낸 두 명의 축구 유망주가 크로아티아 축구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 이적한다. 지난해 울산현대 산하 유소년 팀인 현대고(U-18)를 졸업하고 프로팀에 우선 지명된 김현우, 김규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울산은 매년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며 울산 및 한국축구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해왔다.

이런 가운데 몇 년 전부터는 우수 유망주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무대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김현우와 김규형의 해외클럽 임대이적은 이러한 구단의 육성시스템 일환으로 이뤄졌다. 울산은 이번 유망주 임대를 통해 해당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임대복귀 후 성장한 두 선수가 프로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유망주들의 해외클럽 임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구단과 선수 모두가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가는 두 선수는 지난해 현대고가 6개 대회(전국고교축구대회, 고등리그 전반기, 고등리그 후반기, 믈라덴 라믈랴크 인터네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전국체전,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견인한 주축 선수이다.

특히, 지난 8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개최된 ‘믈라덴 라믈랴크 인터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대회 종료 후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 단장은 울산 김광국 단장과 면담을 통해 추후 두 클럽간 상호교류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소년 지도자 초청을 통한 유소년 선수 단기 지도 등 이야기가 오고갔다. 또한 디나모 자그레브측은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해 달라”는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울산 역시 상호협력 방안을 강구해 협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러한 상호교류에 따라 임대 이적이 확정된 두 선수는 크로아티아 현지에 도착해 팀에 합류했다. 김현우와 김규형은 “해외축구를 경험하며 많을 걸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며 성장해 돌아오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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