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최준용 63득점’ SK, 삼성에 재역전극…2위 0.5G차 추격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90으로 재역전승했다.

애런 헤인즈(31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 최준용(32득점 3점슛 6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나란히 폭발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3위 SK는 2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삼성은 4연패에 빠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는 복귀전에서 55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삼성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외곽수비가 무딘 모습을 보여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 헤인즈가 실책을 연달아 범해 추격할 찬스마저 놓친 SK는 19-26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 들어 추격전을 펼쳤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의 3점슛을 원천봉쇄, 분위기를 전환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외국선수들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SK는 41-41로 2쿼터를 끝냈다. 헤인즈(14득점), 화이트(6득점)는 2쿼터에 20득점을 합작했다.

SK는 3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최준용이 3점슛과 돌파를 적극적으로 구사, 10득점을 몰아넣은 것. 헤인즈 역시 집중견제가 몰린 틈을 타 동료선수들의 찬스를 살려줬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SK는 3쿼터 막판 마키스 커밍스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 60-62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역시 팽팽한 흐름이었다. SK는 최준용과 헤인즈의 돌파를 묶어 4쿼터 초반 4점차로 달아난 것도 잠시, 커밍스 봉쇄에 실패해 4쿼터 중반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던 김동욱에게도 3점슛과 중거리슛을 허용, 4쿼터 막판 주도권까지 넘겨줬다.

SK는 4쿼터 종료 직전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최준용의 3점슛과 김민수의 골밑득점을 묶어 재역전에 성공한 것. 이후에도 접전을 이어가던 SK는 동점으로 맞선 4쿼터 종료 37초전 이현석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해 연장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연장전 초반 커밍스에게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내줬지만, 헤인즈와 최준용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리바운드를 강화해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연장전 종료 1분여전 김민수가 속공으로 2득점을 추가,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SK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오는 20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이에 앞서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애런 헤인즈(상), 최준용(중), 테리코 화이트(하).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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