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FT 송승현에 블락비 비범까지…연극무대에 뜬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FT 송승현에 B.A.P 비범까지 연기돌들의 연극 데뷔 무대가 쏟아진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연극 '여도'(작 연출 김도현)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명품 추리 사극을 표방하는 '여도'는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단종의 비극과 불명확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김도현 연출은 '여도'가 "한번도 단종이 어린 왕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것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많은 욕심을 담아 러닝타임이 길다. 감안해주시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도'에는 박정학, 김정균, 강효성 등 베테랑 배우들과 FT아일랜드 송승현, 블락비 비범(이민혁), B.A.P 힘찬 등 실력파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오픈 전부터 주목 받은 작품.

이성 역에는 송승현, 힘찬, 신민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이성으로 열연을 선보인 송승현은 첫 연극 무대 데뷔에 "제가 감히 선배들과 호흡을 주고 받고 연기할 수 있을지 부담이 컸다"고 토로하며 "너무 감사드렸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그리웠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각오로 기대를 더했다.

혜빈정씨 역을 맡아 송승현과 모자 호흡을 맞추는 공현주는 "FT아일랜드 팬이었다. 대단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가수로서의 모습만 봤는데 연기적 열정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다. 브라운관 데뷔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한다"고 극찬했다.

공현주 역시 '여도'로 첫 연극, 엄마 역할에 도전한다. 그는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던 연기"라며 "마냥 기다리다 좋은 기회에 하게 됐다. 간절히 하고 싶었던 분야였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활동 반경을 넓힌 병헌은 단종 역으로 성장을 예고했다. 병헌은 '여도'를 준비하며 기울인 노력을 묻는 질문에 "자료부터 많이 찾아보는 게 맞겠다 싶어서 그렇게 시작했다"면서 "단종을 연기하는 마음은 굉장히 무겁고 쓸쓸하다"고 이야기했다.

신숙주 역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김준은 이번 공연을 통해 "'꽃보다 남자'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여도'는 2월 25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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