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재계약' 김주찬, "책임감 느낀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주찬이 변함없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6일 "김주찬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3년(2+1년)에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2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예전부터 '협상왕'이라 불렸다. 대부분의 계약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끌어냈기 때문. KIA로 이적할 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번 계약도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았다. 양현종이 2017년이 끝나기 전에 KIA와 계약한 반면 김주찬은 1월 중순이 되도록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은 것.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김주찬과 KIA는 절충안을 찾았고 올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주찬도 계약 이후 이러한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계약하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한 뒤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운동에만 전념해 올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찬은 언제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계약 조건을 얻어내면서도 팀에게도 그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선수 생활 후반기에 접어든 김주찬이 이번 계약 기간에도 KIA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찬(왼쪽)과 조계현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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