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을 먼저 생각하자' 두산이 시무식에서 강조한 가치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년 시무식 겸 제37회 창단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두산 전풍 사장,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전 선수단이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신년사에 나선 두산 전풍 사장은 앞에 있는 선수들을 보며 “여러분들을 볼 때마다 설렌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사장이 직원을 보고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우리 팬들은 어떻겠냐”라고 운을 뗐다.

전 사장은 선수단을 향해 팬을 향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전 사장은 “여러분들이 그라운드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우리 팬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1년에 100만명의 팬들이 우리를 보러 온다. 중계로 보는 팬들까지 합치면 엄청난 수치다”라며 “팬들은 우리를 보며 희망을 얻고, 병이 낫는 등 상상 이상의 영향을 받는다. 여러분들의 행동이 팬들에게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전 사장은 “그라운드 외에서도 바른 생활을 하길 바란다. 이건 권유가 아닌 강요다. 우리만큼 우승하는 법을 잘 아는 구단도 없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우승에 못지 않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인성을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 한 시즌을 치르자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KIA라는 벽에 막혀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터.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아쉬움이 남고, 후회스러운 면도 생긴다. 후회없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며 “기존 선수는 기존 선수대로 신인 및 어린 선수들은 그들대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명문 구단이 될 것이다. 부상 없는 한 시즌이 되길 바란다. 개인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떡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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