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린드블럼, 니퍼트의 역할 기대한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새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37회 창단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게 “항상 같은 말이다. 한 시즌이 끝나면 아쉬움이 남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생긴다. 아쉬움과 후회 없는 한해를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부상 없이 개인, 팀 목표를 실현시키는 한해가 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 후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반적인 2018시즌 구상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과제는 외국인 선수 운영이었다. 두산은 비시즌 기존의 외인 3명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 출신 린드블럼과 85만달러에 영입한 세스 프랭코프의 투수진 및 80만달러의 지미 파레디스로 시즌을 치른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얼마나 해줄지 지켜봐야한다. 외인 활용에 따라 테이블세터, 수비 등 야수진 운영에 큰 틀이 잡힐 예정이다”라며 “언제나 그랬듯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선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두산의 에이스이자 개막전 선발투수는 줄곧 더스틴 니퍼트였다. 그러나 벌써 37살이 된 니퍼트가 지난 시즌 기량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두산은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팔 상태에 무리가 가 있는 상태였다. 시즌 막판에도 운영하는데 본인이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린드블럼을 향한 김 감독의 바람은 에이스 역할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세 시즌 통산 74경기 460이닝 28승 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2016시즌 잠시 부진이 찾아왔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부활을 알린 바 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의 마운드 운영이 괜찮아 보였다. 다가오는 시즌 그가 니퍼트 역할을 해줘야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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