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커제 9단 꺾고 새해 들어 3연승...부활탄 쏘나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9단이 오랜 만에 커제 9단을 꺾고 부활탄을 쏘아 올렸다.

이세돌 9단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커제 대결에서 293수 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벤트 대회인 이번 대결의 상금 3,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를 받았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 끝난 제5회 동준약업배 세계바둑 명인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중국의 렌샤오 9단을 잇달아 꺾고 세계바둑 명인에 등극한 데 이어 커제 9단 마저 제압하고 새해 들어 3연승을 달렸다. 이세돌 9단은 세계바둑명인 우승 상금 50만위안(약 8,200만원)에 더해 이번 이벤트대회 상금 3,000만원을 보태 새해 들어 2주 만에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만 35세인 이세돌 9단은 프로바둑계에서는 ‘노장’반열에 속한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이세돌 9단은 현 세계최강 커제 9단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10년이상의 나이차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두 기사의 이전까지 상대전적은 이세돌 9단의 3승10패로 절대 열세.

이세돌 9단은 2016년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반집패하며 우승을 놓쳤고, 2015∼2016 삼성화재배 4강에서는 2년 연속 커제에게 결승 티켓을 헌납한 바 있다.

[사진=마이데일리DB]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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