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효도할게요' 두산이 마련한 신인 부모님 초청 행사

[마이데일리 = 이천 이후광 기자] “야구로 효도할게요!”

두산 베어스는 12일 2군 구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신인선수 부모님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올 시즌 신인 선수인 곽빈(1차 지명, 배명고), 박신지(1라운드, 경기고), 정철원(2라운드, 안산공고) 등 2018시즌 신인선수 11명과 부모들이 참석해 베이스파크를 둘러보고 두산 전풍 사장,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등 관계자들과 인사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두산 전풍 사장은 “선수들을 보니 대견스럽다. 고생해서 다들 이 자리에 왔다. 이제 진짜 시작을 하는 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많은 난관이 있다. 1군을 한 번도 밟지 못하고 끝나는 선수들이 30%에 달한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선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성과 함께 많은 유혹을 견뎌내며 꿈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풍 사장이 신인선수 11명에게 직접 그룹배지를 수여한 뒤 꽃다발 전달식과 함께 내빈 및 선수단 단체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두산은 신인선수의 포부와 선수 부모의 당부의 말을 담은 영상메시지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신인 선수들은 각자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서 꼭 잠실에 서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부모들은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다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아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 순서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정식 코치가 된 홍성흔 코치의 특별 강의가 이어졌다. 홍 코치는 ‘후배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주제로 신인선수들을 향해 1군에서 18시즌을 보낸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날 행사는 이한나 강사의 ‘신인선수의 마음자세와 각오’라는 강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석한 1차 지명 곽빈은 "베어스파크는 최고의 시설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 초청돼 자랑스럽다. 코칭스태프,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올해 1군에서 던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차 1라운드의 박신지 또한 "2군 훈련장이 다른 구단에 비해 좋다고 들었는데 숙소, 시설, 야구장 모든 시설이 다 좋다. 부모님이 오늘(12일) 오신 만큼 열심히 해서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흡족해했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이 선수를 지명했고, 또 구단은 선수 부모님에게 이렇게까지 잘 키워주셨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서로 감사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 주요장면. 사진 = 이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