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승환, 스터프 여전하지만 커맨드 되찾아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터프는 여전하지만, 커맨드를 되찾을 수 있는 곳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MLB.com이 FA 오승환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20명의 불펜 투수를 조명했다. 다섯개의 그룹으로 나눴는데, 오승환은 네 번째, '반등해야 할' 그룹에서 가장 먼저 거론됐다.

MLB.com은 "파이널 보스는 세인트루이스 두 번째 시즌에서 뒤로 물러났다"라면서 "평균자책점은 1.92서 4.10, WHIP는 0.92서 1.40으로 뛰었다. 9이닝당 홈런 허용도 0.6개서 1.5개로 늘어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오승환의 스터프는 여전하지만, 그는 커맨드를 되찾을 수 있는 곳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즉, 구위가 쓸만하지만, 커맨드를 살릴 수 있는 팀을 만나야 한다는 의미다.

뒤이어 타일러 클리퍼드, 세르지오 로모, 우에하라 고지, 프란리스코 릴리아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조 블랜튼, 제이슨 그릴리, 휴스턴 스트리트를 오승환과 같은 그룹으로 묶었다. MLB.com은 반등해야 할 그룹에 대해 "예산이 있다면 단기계약을 할만한 선수들이고 큰 도움이 되긴 어렵다. 어느 팀이든 맞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MLB.com이 분류한 20인의 FA 불펜투수는 다음과 같다. 우선 '검증된 마무리' 그룹은 그렉 홀랜드가 유일하다. 홀랜드가 어울릴만한 팀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꼽았다.

두 번째, '훌륭한 셋업맨' 그룹에는 애디슨 리드가 유일하다. 리드가 어울릴만한 팀으로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지목했다.

세 번째, '괜찮은데 뭔가 부족한' 그룹에는 맷 앨버스, 토니 왓슨,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브라이언 듀엔싱, 피터 모이란, 버드 노리스, 맷 브레실, 페르난도 앨버드가 거론됐다. 이들이 어울릴만한 팀들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밀워키 블루어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다섯 번째, '고쳐서 써야' 하는 그룹에는 트레버 로젠탈이 유일했다. 로젠탈은 토미 존 수술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됐다. MLB.com은 2018년 이후 뛰어난 불펜 FA를 잡고 싶어 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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