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언론 "추신수 DH 고정, 감독 입장에선 어려울수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올해 '추추 트레인'은 지명타자로 활용될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36)에 대한 지역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12일(한국시각) 추신수의 2017시즌을 되돌아보고 2018시즌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타율 .261 22홈런 78타점 12도루를 기록한 추신수의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추신수는 부상에 시달렸던 2016시즌과 달리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22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의 강점인 출루 능력은 여전했다. 추신수는 3년 연속 출루율 .350 이상 기록했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먼저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추신수는 장타율 .425과 OPS .78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 단 한 시즌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입단 후 가장 나은 타격을 보여준 시즌은 2015년으로 당시 타율 .276 22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면서 장타율 .463과 OPS .838을 남긴 바 있다.

무엇보다 수비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 3시즌 동안 UZR -13.1을 기록, 1000이닝 이상 소화한 131명 중 117위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UZR은 수비 통계 중 하나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를 측정할 때도 포함되는 중요 지표다.

그렇다면 2018시즌 전망은 어떨까. '댈러스 모닝뉴스'는 앞서 지적한 수비력을 근거로 지명타자 활용이 우선되겠지만 이 역시 텍사스에게 고민을 안길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고정된다면 텍사스는 더 나은 팀이 되겠지만 이는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는 이 매체는 "애드리안 벨트레와 윌리 칼혼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텍사스가 추신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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