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 정윤성, 나달 아카데미서 동계시즌 훈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19·CJ제일제당 후원)이 겨울 시즌을 맞아 스페인 마요르카를 전지훈련 장소로 정해 지난 12월말에 출국했다.

마요르카는 현 ATP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의 고향으로 지난 2016년 나달은 자신의 이름을 딴 '라파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 by Movistar)'를 설립했다. 아카데미는 총 27면의 클레이와 하드 코트가 있으며,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현재의 라파엘 나달을 키워낸 장본인인 토니 나달 코치가 총괄을 맡고 있어 세계 최고의 테니스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라파엘 나달도 지난 12월에 동계훈련을 이곳에서 하면서 2018시즌을 대비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아카데미에서 훈련에 돌입한 정윤성은 주로 클레이 코트에서 다양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전 ATP 랭킹 1위이자 현재는 나달의 코치를 맡고 있는 카를로스 모야의 코치를 4년동안 했던 조안 보스크가 정윤성을 메인 담당코치로 훈련을 조율한다. 또한 피트니스와 멘탈 부분도 전문 코칭을 받으며 전반적인 토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더불어 토니 나달 코치가 때때로 1대1로 코칭을 해주고 있다. 정윤성은 일주일 지켜본 토니 나달은 "(정윤성은) 테크닉은 나무랄 데가 없고 특히 포핸드, 서브 등이 훌륭하다. 이런 모습들을 시합 때도 보여준다면 2~300위대 진입은 당장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남은 기간 동안 우리 아카데미의 훌륭한 코치들과 함께 훈련 잘 소화했으면 좋겠고 아카데미에서 개최되는 퓨처스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정윤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티즌의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프로 무대를 뛰기 시작한지 2년째 되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그래서 후원사인 CJ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선진 아카데미에서의 훈련을 추진했고, 라파 나달 아카데미로의 전지훈련을 지원했다"고 이번 훈련 배경을 밝혔다.

정윤성은 "먼저 이런 훌륭한 곳에서 동계 훈련을 할 수 있게 후원을 해준 CJ에게 감사하다. 라파나달 아카데미는 훈련하기에 최적의 환경과 시설이 갖춰져 있다. 코치들도 적극적으로 가르쳐줘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훈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번 훈련을 통해 배운 것들을 올 시즌 대회들에서 응용하여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고, 여기서 훈련과 퓨처스 대회 출전도 병행하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정윤성은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총 4주 훈련을 소화하고, 그 중 2주는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퓨처스 대회를 참가한다. 그 후에 마요르카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퓨처스 대회를 2주 더 참가하고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게 된다.

[정윤성(가운데)이 토니 나달(오른쪽), 조안 보스크 코치와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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