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美 매체 선정 '텍사스 오버페이 선수' 불명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몸값 대비 저조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 몸값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underpaid)와 그렇지 못한 선수(overpaid)를 각각 선정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대형 투자가 가능한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부터 투자에 인색한 탬파베이, 오클랜드까지 선수 영입에 있어 목표는 동일하다. 몸값 그 이상의 가치를 얻거나, 처참한(disastrous) 오버페이를 피하는 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두 가지 상황에 있는 선수를 나열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의 몸값 대비 활약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선수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추신수는 지난 2013시즌을 마치고 텍사스가 7년 1억3000만달러(약 1391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의 4시즌 동안 성적은 469경기 타율 .259 448안타 64홈런 217타점 OPS .77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6시즌엔 부상으로 48경기 출장에 그쳤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의 지난 시즌 수비 지표 DRS(Defensive Runs Saved) -6을 근거로 들며 “추신수는 더 이상 생존 가능한 수비형 외야수가 아니다. 지난해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다”라고 혹평했다.

다만, 공격에 대해선 “여전히 출루에 있어선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지난 시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149경기 2루타 20개 22홈런 12도루 103 OPS+를 남겼다”라고 기록을 짚었다.

추신수는 이제 텍사스와 3년 6200만달러(약 663억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를 나쁜 계약(ugly)이라고 꼬집으며 “이 때문에 추신수는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생산성은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텍사스 내 몸값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로빈슨 치리노스가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마에다 겐타가 LA 다저스의 몸값 대비 최고의 선수로, 천웨인은 마이애미의 오버페이 선수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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