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돌아본 지난 2년의 아쉬움 "뜻하지 않은 부상"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병호(넥센)이 2년간의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했다. 9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귀를 공식화했다. 박병호는 지난 2년간 미네소타 트윈스,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

박병호는 2016년과 2017년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2016시즌에는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홈런에 비해 타율이 너무 낮아 마이저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손가락과 손목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맹활약했으나 로체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박병호 대신 경쟁자들이 선택됐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공백기를 맞이했고, 이후 더 이상 반등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첫 시즌에 타율이 낮은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2017시즌을 잘 준비했다. 시범경기서 잘 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때만 해도 다시 올라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부상으로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복귀한 뒤 좋은 타격감을 빨리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기회를 잡을 것 같은 시기가 있었는데 다른 선수가 선택됐다. 아쉬움이 있었다. 시즌 후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도전하려고 했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의 어려움에 대해 "메이저리그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음식, 환경 모두 그렇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병호는 넥센의 러브콜을 받고 복귀를 결정했다. 핑계일지 몰라도 박병호에겐 지난 2년간 부상이 아쉬웠다.

[박병호.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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